* 읽기 전에 미리 알림 : 이 소설은 제가 쓴 약 2500자의 전체 이야기 플롯과 약 2000자의 프롤로그를 바탕으로, ChatGPT(챗GPT) AI의 GPT-4 모델이 살을 붙이고 수정한 것이며,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으로 AI로 삽화가 생성되었습니다. 전반적인 창작 작업은 영어로 ChatGPT의 GPT 4 모델을 사용하여 진행했습니다. 따라서 결과물은 영문이었으며, 제가 직접, 번역 전 영어인 상태로 1차 퇴고하였고, 전체 번역은 Deepl을 이용해 한국어로 바꾼 다음, 번역 후에 추가적으로 1번 더 퇴고한 상태입니다. 거의 동일한 프롬프트를 이용하여 GPT-3.5 버전에서 수행한 것을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해당 삽화의 이미지 제작은 Stable diffusion, 타이포그래피는 포토샵과 클립스튜디오를 활용하여 직접 제작하였습니다.

 

 

 

 

 

 

깜박이는 촛불과 랜턴으로 희미하게 불이 켜진 중세 서양식 대형 회의실.

모든 인간족 연합군 사령관인 윌리엄 장군이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알렉산더 쏜과 함께 앉아 있다.

방 안에는 지도와 각종 작전 계획이 탁자 위에 펼쳐져 있었다.

백발이 성성한 노장의 사령관의 눈빛은 결연한 의지로 가득 차 있었지만, 한 편으로 그를 바라보는 알렉산더의 얼굴은 조금 굳은 표정이었다.

값비싼 가죽 갑옷을 입은 젊은 전사, 알렉산더는 위엄 있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칼자루에 손을 얹고 있었다.

건물 밖에서는 전쟁 나팔과 북소리가 울려 퍼지고 병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커다란 방 안의 두 사람은 서로 마주 보고 조용히 대화를 이어 나갔습니다.

“잘 왔네, 알렉산더. 마엘리스 여제와의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자네에게 지시할 일이 있어 불렀다네.”

윌리엄 장군이 잘 다듬어진 짧은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알렉산더가 장군에게 답했다.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윌리엄 장군님.”

잠시 뒤, 알렉산더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녀가 정복한 국가에는 온갖 언데드가 창궐해 백성들을 공포에 떨게 한다고 들었습니다. 참으로 저주받은 일입니다.”

장군은 탁자 위에 놓인 지도를 가리키며 손짓했다.

“그렇다네. 정찰병들과 생존자들의 말에 따르면, 큰 전투가 벌어질 때마다 그녀의 통제 하에 있는 언데드 세력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하네. 게다가 그녀가 부리는 언데드의 수가 늘어나면 그녀가 점령한 영토를 더 쉽게 통제하고 지배할 수 있지.”

늙은 장군은 이렇게 말을 하면서 목이 메여 헛기침을 했다.

“크흠... 우리는 그녀와의 전쟁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 뒤늦게 깨달았네. 이미 그녀의 언데드 군세는 우리 군의 숫자를 넘어서네. 그래서... 우리는 암살 부대를 차례로 보냈고, 그녀가 눈치 채지 못하게 계속 병력을 소모하며 전선을 뒤로 물렸다네.”

“그래서 이번 전투가 이렇게 길어지는 것이었군요.”

알렉산더가 그에게 모든 것을 다 이해했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낸 암살자들 중에서 단 한 명도 우리에게 연락은커녕 돌아오지 않았다네.”

장군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하지만 나는 자네가 마엘리스 여제를 죽일 모든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네.”

장군은 그에게 확신의 눈빛을 보냈다.
그리고 알렉산더의 깊은 목소리가 조용한 방에 울려 퍼졌다.

“그녀가 대륙의 모든 인간에게 어떤 위협이 되는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장군님. 다른 사람들은 모두 실패했는데 제가 그녀를 암살할 수 있다고 믿으시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자네는 모든 인간 중에서 가장 강하다고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비록 6년 전이지만, 아주 어린 나이에 또 다른 언데드 왕도 물리친 적이 있지 않은가? 나는 자네가 마엘리스 여제를 물리치고 인간들의 세상을 그녀의 손아귀에서 해방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네.”

알렉산더는 장군의 말을 생각하며 눈을 지그시 감았다.

“윌리엄 장군님, 저는 어떠한 약속도 보장도 할 수 없지만, 전 대륙을 지배하려는 언데드 여제를 막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장군은 그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잠시 후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바랄 수 있는 건 그것 뿐이겠지. 세계의 운명은 자네 손에 달렸네. 신들이 자네의 앞길을 축복하길 바라네.”

알렉산더는 결연한 눈빛으로 대답했다.

“신의 이름으로 장군님과 모든 사람을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여왕의 통치를 끝장내겠습니다.”

노쇠한 연합군 사령관과 알렉산더는 장군이 말하기 전에 한참 동안 서로를 바라보았다.

“행운을 빌겠네, 알렉산더. 자네의 동료들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한 것 같아 미안하네, 행운을 빈다네.”

알렉산더는 고개를 숙이고 회의실을 나가려고 몸을 돌렸다.

알렉산더가 건물을 나서자 갑옷이 부딪히는 소리와 병사들의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알렉산더는 이번 전투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전투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장군을 만나기 전부터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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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와 그의 동료들은 마엘리스 여제의 언데드 군대를 피해 여제의 영토 깊숙한 곳에 있는 성채로 숨어들었지만, 그들이 직면한 위험을 알고 있었다.

함께 있던 다른 동료들은 그 과정에서 차례 차례 희생되었지만, 여제의 성채에 가까워질수록 알렉산더의 가슴은 점점 더 두근거렸다.

인간 세계의 운명이 자신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는 두려워하지 않고 여제와 맞서서 그녀의 통치를 완전히 끝낼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뱀파이어 여제의 은신처인 ‘검은 성채’는 칠흑색의 돌로 지어졌다. 긴 붉은 카펫이 왕좌의 방으로 이어졌고, 그 안에는 진귀한 보석으로 장식된 거대한 황금 왕좌가 위엄 있게 서 있었다.

은빛 머리카락의 붉은 눈을 가진 마엘리스 여제가 그 위에 앉아 창백하고 하얀 얼굴로 그 왕좌 위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검은 색의 예복을 휘날리면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마침내, 산 자의 영웅이 왔구나.”

이미 다 알고 있었다는 말투였다.

그녀의 목소리는 언데드나 괴물이라기 보다는 아름다운 여인의 그것이었고, 듣는 사람을 홀릴 것 같은 힘이 있었다.

“거짓된 언데드 여제여, 그대의 통치는 오늘로 끝납니다.”

그녀의 매력에 저항하며, 알렉산더가 선언했다.

여제의 고혹적이고 새빨간 입술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영웅이여, 진심으로 하는 말인가?”

그녀는 그렇게 대답한 후에 입을 벌리고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알렉산더는 그녀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허리띠에서 장검을 꺼내 붉은 카펫을 따라 앞으로 나아갔다.

“당신이 일으킨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었소.”

그가 그녀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며 말했다.

“인류를 상대로 벌인 끔찍한 전쟁의 대가와, 죽은 이들을 시체를 조종해 전쟁에 이용한 죗값을 당신의 목숨으로 치르시오.”

마엘리스 여제는 황금 실로 장식된 검은 예복을 펄럭이며 왕좌에서 일어났다.

“나는 법에 따라 내 백성을 정의롭게 다스린다. 전쟁에서 나의 군에 대항해 싸우는 군인들을 죽이는 것은 그대들의 인간 왕국에서도 죄가 아닐텐데?”

그녀가 반박했다.

“나는 분명히 너희 왕과 귀족들에게 자신들의 왕관과 땅, 지배력을 내려 놓고 나에게 항복할 것은 제안했다. 하지만 그들은 항복을 거부하고 너희 인간 백성들을 방패 삼아 반대로 내게 선전포고를 했으며, 나의 제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였다.”

알렉산더는 그녀의 말에 깜짝 놀랐다.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것일까? 아니면 죽기 전에 시간을 끌려는 것일까?

“당신과는 더 이상 나눌 말이 없소.”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알렉산더는 양손에 은제 장검을 꽉 쥐고 여제를 향해 돌진했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갑옷이 덜컹거렸다.

그가 그녀의 바로 앞까지 다다랐을 때, 마엘리스가 품에서 무언가 꺼내어 머리 위로 들었다.

마엘리스 여제가 높이 들어 올린 손에는 마법의 두루마리가 있었다.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영웅이여, 인간 전사여, 너와 인간들이 진정으로 옳은지 생각해 보거라.”

그녀가 양손으로 두루마리를 펼치면서 말했다. 

“우리가 다시 만날 때까지,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녀가 말을 마치자 눈부신 빛이 방 안을 가득 채웠고 알렉산더의 시야는 그를 덮친 거대한 빛의 무리에 의해 가려졌다.

빛이 사라지자 알렉산더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마엘리스 여제는 여전히 왕좌 앞에 서 있었고, 언데드 얼굴에 잔인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신들은 이번에도 너희들의 편이 아니었다, 인간의 영웅이여.”

그녀는 희미한 왕좌의 불빛에 불타는 듯 붉은 눈을 반짝이며 조롱했다.

“그대가, 나와 다시 만난다면 뭐라고 말할지, 내가 만든 새로운 세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구나.”

마엘리스 여제는 자신의 통치에 도전하는 자들이 언제나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고, 자신의 통치를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용감한 영혼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만족했다.

그녀는 칠흑 성채의 통치자인 언데드 여제였고, 영원히 살아가는 뱀파이어 여제가 왕좌에 앉아 있는 한 그녀의 권력은 영원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이제 마왕이자 뱀파이어인 언데드 여제, 마엘리스가 아니라, 그녀에게 패배하여 지금은 사라져 버린 용사 '알렉산더 쏜'에 대한 이야기이다.

* 읽기 전에 미리 알림 : 이 소설은 제가 쓴 약 2500자의 전체 이야기 플롯과 약 2000자의 프롤로그를 바탕으로, ChatGPT(챗GPT) AI의 GPT-3.5 Legacy 모델이 살을 붙이고 수정한 것이며, 미드져니(Midjourney) AI로 삽화가 생성되었습니다. 전반적인 창작 작업은 영어로 ChatGPT의 GPT 3.5 모델을 사용하여 진행했습니다. 따라서 결과물은 영문이었으며,  제가 직접, 번역 전 영어인 상태로 1차 퇴고하였고, 전체 번역은 Deepl을 이용해 한국어로 바꾼 다음, 번역 후에 추가적으로 2번 더 퇴고한 상태입니다. 거의 동일한 프롬프트를 이용하여 GPT-4 버전에서 수행한 것을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희미한 촛불과 등불로 밝혀진 중세 서양식의 커다란 회의실.

 

모든 인간 왕국 연합군의 사령관은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용사와 함께 탁자 위에 펼쳐진 지도와 여러 작전 계획서에 둘러싸여 있었다.

 

백발이 성성한 초로의 사령관의 두 눈은 결연한 의지로 가득 차 있었고, 그를 바라보는 용사의 얼굴은 비장했다.

 

갑옷을 모두 갖춰 입은 중년의 용사는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칼자루에 손을 얹고 서 있었다.

 

건물 밖에서는 전쟁 나팔과 북소리가 울려 퍼졌고, 병사들의 분주하기 그지없었지만, 방 안은 조용했고 두 사람만이 마주 보고 서 있었다.

 

"어서 오게나, 존. 언데드 왕과 최후의 전투에 앞서, 그대에게 전할 것이 있어서 불렀소."

 

장군이 잘 관리된 짧은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용사에게 말했다.

 

"네, 윌리엄 장군님. 자렉이 정복한 곳은 온갖 언데드가 활개 치며 사람들에게 공포를 불어넣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저주받을 일입니다."

 

용사가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대답하자, 장군은 탁자 위에 놓인 지도를 가리키며 손짓했다.

 

"그렇다네. 정찰병들의 진술에 따르면 자렉이 지배하는 언데드 군세의 숫자는 전쟁을 치를 때마다 더욱더 늘어나고, 늘어난 언데드 병력을 통해서 점령 지역을 더 쉽게 장악한다고 하네. 마지막으로 남은 모든 인간의 왕국이 연합을 맺어 그를 물리치려 하는 지금까지, 우리는 자렉을 암살하기 위해 몇 번이나 암살대를 보냈지만, 헛수고나 다름없었네. 1명이라도 돌아오기는커녕 연락조차 없지."

 

장군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지만 나는 자네야말로 자렉을 죽이기 위한 힘을 모두 가졌다고 믿네."

 

장군이 용사의 파란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대륙의 모든 인간에게 다가온 자렉의 위협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모든 사람이 암살에 실패한 이 상황에서 제가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하신 근거는 무엇입니까?"

 

젊은 용사의 깊은 목소리가 조용한 방 안에 울려 퍼졌다.

 

"자네는 모든 인간 중에서 가장 강하다고 알려졌을 뿐만 아니라, 10년 전이라고 해도 또 다른 언데드 리치를 쓰러뜨린 적이 있지 않나. 우리는 자네가 자렉을 물리치고 세상을 그의 손아귀에서 해방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네."

 

영웅의 눈동자가 좁아졌다.

 

"윌리엄 장군님, 저는 그 어떤 약속도, 보장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자렉이 대륙을 모두 지배하는 것을 막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의 말에 장군은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잠시 뒤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이 우리가 바랄 수 있는 전부겠지. 세계의 운명은 자네 손에 달렸네. 그대의 앞길에 신의 가호가 있길 기도하겠네."

 

용사는 결연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신의 이름을 걸고, 장군님과 모든 인간을 실망하게 하지 않겠습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자렉의 통치를 끝장내겠습니다."

 

노년에 접어든 연합 사령관과 중년의 용사는 서로를 한참 바라보다 장군 먼저 입을 열었다.

 

"행운을 빌게, 존. 그대의 일행을 너무 많이 기다리게 만든 것이 아닌가 싶군. 무운을 비네."

 

용사는 고개를 숙이고 회의실을 나가려고 몸을 돌렸다.

 

건물을 나서자 갑옷이 부딪히는 소리와 병사들의 분주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그는 이번 임무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전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장군과 만나기 전부터 이미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

 

 

용사는 그의 일행들과 함께 언데드 왕의 군세를 피해서 그의 영토 깊숙이에 있는 자렉의 성채로 숨어들었다.

 

그 과정에서 그와 함께한 다른 일행은 희생되었지만, 언데드 왕의 성채에 가까워지자 그의 가슴이 두근거림은 커져만 갔다.

그는 인간 세상의 운명이 자기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두려워하지는 않았다. 그는 자렉과 맞서 그의 통치를 영원히 끝낼 준비가 되어 있었다.

 

용사, 존은 심호흡하고 앞으로 나아가 언데드 왕과의 마지막 전투를 시작할 준비를 갖췄다.

 

 

성채의 심장부인 언데드 왕의 은신처는 칠흑 같은 돌로 지어졌다. 긴 붉은 카펫이 왕좌의 방으로 이어졌고, 그 안에는 희귀한 보석으로 장식된 거대한 황금 왕좌가 웅장하게 서 있었다.

 

언데드 왕은 검은 로브를 입고 해골로 된 얼굴은 물론, 가슴에는 갈비뼈를, 손은 하얀 뼈를 드러낸 채로 그 위에 앉아 있었는데, 그 모습은 용사에게 공포와 함께 혐오감을 불러일으켰다.

 

"드디어, 살아있는 자들의 영웅이 왔나."

 

언데드 왕이 깊이 울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대의 통치는 오늘이 끝이오."

 

존이 말했다.

 

언데드 왕의 두개골의 두 눈으로부터 불같은 붉은 빛이 뿜어져 나왔다. 왕은 입을 벌리고 섬뜩한 웃음을 터뜨렸다.

 

"진심으로 하는 말인가?"

 

용사 존은 허리띠에서 장검을 꺼내 들고 붉은 카펫을 따라 당당하게 걸었다.

 

"그대가 일으킨 전쟁으로 수많은 인간이 목숨을 잃었소."

 

존이 죽음에게 다시, 죽음의 판결을 고했다.

 

"인류를 상대로 일으킨 끔찍한 전쟁의 대가를 치르시오."

 

왕이 왕좌에서 일어나자 검은 로브가 펄럭이며 움직였다.

 

"나는 백성들을 법에 따라 정당하게 통치한다. 그리고 전쟁에서 나에게 대항하는 인간을 죽이는 것은 너희 인간들의 왕국에서도 죄가 아니지 않은가?"

 

왕이 답했다.

 

"나는 분명 그대들의 왕과 귀족에게, 항복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그들은 거부하고, 백성들을 방패로 전쟁을 일으켰다."

 

존은 왕의 말에 깜짝 놀랐다. 언데드 왕이 자기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것일까? 아니면 시간이라도 끌려고 하는 것일까?

 

"그대와 더 이상 나눌 말은 없다."

 

존이 단호하게 말했다.

 

존은 장검을 양손에 꽉 쥐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철갑옷이 부딪치는 소리를 내며 왕을 향해 돌진했다.

 

언데드 왕이 손을 들자 그 안에 마법의 두루마리가 나타났다.

 

"인간의 용사, 최후의 희망이여, 그대와 인간들이 진정으로 옳은지 잘 생각해 보라."

 

왕이 두루마리를 펼치며 말했다.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다시 만나는 순간까지."

 

왕이 말을 마치자, 눈 부신 빛이 방 안을 가득 채웠고, 존의 눈앞에 다가온 거대한 빛의 무리에 의해 시야가 가려졌다.

 

빛이 사라지자 용사 존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마왕은 여전히 왕좌 앞에 서 있었고, 잔인한 미소가 뼈만 앙상한 입가에 번지고 있었다.

 

"신은 네 편이 아니었구나, 인간아."

 

언데드 왕은 어둑한 왕좌의 불빛에 불타는 붉은 눈을 반짝이며 조롱했다.

 

"다시 만난다면 그대가 어떤 말을 할지, 내가 만든 신세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구나."

 

마왕은 자신의 통치에 도전하려는 자들이 항상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통치를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또 다른 용감한 자들을 기다리는 것으로 만족했다.

 

그는 언데드 왕이자 암흑 성채의 주인이자 죽은 자들의 군주였으니까. 그리고 그가 왕좌에 있는 한 그의 권력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마왕이 아니라, 마왕에게 패배해 다른 곳으로 보내어진 용사, '존'에 대한 이야기이다.